韓 '이동형 재난통신 차량 기술', 아태지역 국제표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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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38개 회원국 참여 무선통신그룹 회의서 결정
전파 간섭 최소화·위성 연결 기술 우수성 인정받아
  • 등록 2026-04-12 오후 12:00:06

    수정 2026-04-12 오후 12:00:06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우리나라가 개발한 이동형 재난통신 차량 기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제표준에 공식 반영됐다. 지진·화재·홍수 등 대형 재난 현장에서 통신 기지국이 마비되더라도 안정적으로 구조·구급 통신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력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행정안전부 청사(사진=이데일리DB)
행정안전부는 12일 우리나라가 제안한 이동형 재난통신 차량 기술이 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력기구(APT) 내 무선통신그룹(AWG) 회의에서 아태지역 국제표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AWG는 아태지역 38개 회원국이 참여해 무선통신 기술 협력과 효율적인 주파수 이용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이번 결정은 지난 10일 개최된 회의에서 이뤄졌다.

이동형 재난통신 차량은 대형 재난으로 기존 통신 인프라가 무너졌을 때 통신 장비를 갖춘 차량이 현장에 출동해서 구조·구급 활동에 필요한 통신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 ‘달리는 기지국’은 그동안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재난안전(PS-LTE), 철도(LTE-R), 해상(LTE-M) 통신망이 같은 주파수 대역을 공유하는 구조인데, 이로 인한 전파 간섭이 이동형 재난통신 차량의 통신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 여러 통신망이 같은 주파수를 쓰면 신호가 서로 충돌해서 통신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전파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량 위치 선정 기술과 위성을 활용한 통신망 연결 기술을 개발해 이번 AWG 회의에 제안했다. 국제 전문가들은 그 우수성을 인정하면서 아태지역 국제표준에 국내 기술을 공식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오금호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개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재난통신 기술과 운영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아태지역의 재난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재난통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연구와 협력을 지속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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