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17일 열리는 그리스 2차 총선 결과를 확인한 이후에나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BOJ는 오는 14~15일 이틀간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연다. 신문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며, 그리스 2차 총선 결과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인한 다음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가 "최근 엔고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엔고와 일본 증시 하락이 급속히 진행될 경우 그리스 총선 전에도 추가 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70조엔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추가로 5조~10조엔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와 BOJ가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 6일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했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지난 7일 미 의회 발언에서 구체적인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