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요구 수용안되면 이란 핵협상 포기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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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개발 투명성 담보 필요"..브레이크아웃타임도 압박
네타냐후 총리, 오바마 핵협상에 또 비판
  • 등록 2015-03-09 오전 8:50:57

    수정 2015-03-09 오전 8:50:57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란이 핵 처리능력을 제한하는 조건들을 수용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내용을 제출하지 않으려 한다면 협상을 곧바로 무효화할 준비를 해놓고 있다.”

전통적인 우방인 이스라엘과의 갈등까지 불사하며 협상을 강행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방송된 CBS TV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인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이란을 압박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협상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전례없는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거나 그런 점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면 합의하겠지만, 반대로 우리가 이를 검증할 수 없거나 이란이 속이더라도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는 합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오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미국과 이란간의 핵협상을 앞두고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최후 통첩의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제네바 인근 휴양도시 몽트뢰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양측은 브레이크 아웃 타임(핵무기를 제조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얼마로 설정할지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원심분리기 등 제조시설과 장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브레이크 아웃 타임을 최소 1년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애초부터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만큼 이 기간 자체가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는) 검증과 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란은 아직까지는 `예스`라고 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은 이미 1년 넘게 진행돼왔기 때문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제 협상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지가 중요한 국면에 이르렀다”고 이란의 양보를 거듭 촉구했다. 또 “좋은 소식은 협상기간 이란이 합의를 순조롭게 이행해왔으며 핵프로그램을 더는 진전시키지 않은 점”이라며 “이번 협상을 통해 우리가 잃을 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협상을 거듭 비판하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날을 세웠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협상안은 이란이 핵무기를 만드는 광범위한 핵 인프라를 갖는 것이며 10년간에 걸친 제재의 해제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드를 내린다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더 위축시켜 검증할 것이 더욱 적어지게 하여야 한다”며 “이란이 주변국에 대한 공격을 막고 이스라엘의 전멸 위협을 중단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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