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KT&G(033780)에 대해 전자담배 확산이 전체 담배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자담배 침투율은 약 9%에 이를 것”이라며 “전자담배 확산은 잠재적인 금연자의 시장 이탈을 지연시켜 전체 담배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침투율이 내년 9%에서 2020년에는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기 구매와 교체 비용이 상당해 흡연을 위한 지불 용의가 높은 소비자들로 구성된 시장”이라며 “장기적으로 고급화가 가능하고, 담배 기업들에는 마진 구조 개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KT&G의 전자담배 매출 점유율은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KT&G의 전자담배가 연속흡연이 가능하고 담배와 유사한 풍미를 구현했다는 점과 강력한 유통력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가정이라고 본다”며 “전자담배 제품당 가격은 현재 2221원에서 세제 변화에 따라 975원으로 하락할 전망이나 초기 원가 부담은 규모의 경제 확보로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내년 KT&G의 매출은 전년대비 7.1% 증가한 5조879억원, 영업이익은 11.0% 감소한 1조6994억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