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손가락에도 관절염이?... 굵고 못생겨졌다면 의심

홍인태 바른세상병원 원장
  • 등록 2025-04-22 오전 6:33:10

    수정 2025-04-22 오전 6:33:10

[홍인태 바른세상병원 원장] 업무상 손가락 사용이 많은 김 씨(48세, 여)는 최근 무리를 해서인지 손가락 마디가 붓고 아픈 증상이 있었다. 유독 오른쪽 중지 끝 마디에 통증이 심했는데, 초반엔 조금 불편한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졌다. 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어 의아해하면서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손가락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진단에 당황했다.

손가락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유전성, 외상, 과사용을 들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손가락의 인대를 다쳤거나 반복적인 운동을 통
홍인태 바른세상병원 원장
하여 인대가 특정 인대가 느슨해진 경우에 관절의 유격이 심해지면서 관절염이 조기에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손가락의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한다. 하지만 특별히 과사용이나 외상 없이도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관절의 연골이 형성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약하게 형성되어 일찍 마모가 된 경우가 그렇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긴 경우 관절 움직임을 매끄럽게 해주고 충격을 완화해주는 연골이 마모가 되었기 때문에 예전과 비슷하게 사용하더라도 손가락 마디가 붓고 아픈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이나 헤어 디자이너, 피아니스트, 요리사 등 손가락 사용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남성보다는 여성 발병률이 높다. 특히 폐경기 이후 50~60대 이상의 중?장년층 주부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폐경에 가까워 오거나 폐경 이후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뼈와 연골이 약해져 골절과 관절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경기 전 후의 여성에서 호르몬 변화에 의해 특별히 무리하지 않더라도 손가락 관절 주위 인대 및 힘줄에 염증이 잘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방사선 사진을 통해 뼈와 관절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손가락 관절염이라고 하면 퇴행성관절염과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을 떠올리게 된다. 초기에는 방사선 사진상으로는 구별할 수 없으며, 통증과 부종, 아침에 손가락이 붓고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것은 비슷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관절 변형이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차이점이 있다. 만약 손가락 마디 통증이 6주 이상 오래 지속되고, 여러 관절에 동시에 나타나며, 일반적인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증상과 함께 피검사를 통해 자가면역 항체가 양성인 경우 진단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도움을 받으면서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 초기에는 이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통증의 경감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고 변형이 심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 방법은 관절을 제거하고 위 아래 뼈를 붙여 하나의 뼈로 만들어주는 관절 유합술이 일반적이다.

손가락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 사용이 많은 사람이라면 일정 작업 후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10분정도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증상 호전과 병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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