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가 김설진(44)이 연출을 맡은 무용극 ‘풍경’은 “시간이 지나면서 쇠퇴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한국의 톱클래스 무용수로 활동해온 그는 40세가 넘은 무용수가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나도 이대로 사라져버리는 건 아닐까”라는 고민을 하다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설진 그룹 무버(Mover) 예술감독은 “결국 이 작품은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며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 사실에 얽매여 현재를 놓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만끽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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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풍경은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간호사가 한쪽 다리를 수직으로 들어 올리며 환자들에게 따라 하라고 독려하기도 하는데, 이 장면은 김 예술감독이 폐암 수술 후 재활치료를 하는 아버지를 지켜본 경험에서 착안했다. 폐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수술한 쪽 손으로 반대편 귀를 잡는 동작’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한다. 김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처지에서 느끼는 감정과 인식의 간극을 무대 위에서 극대화했다.
김 예술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이후 세계 10대 무용단 중 하나인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에 입단, 인기 현대무용가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특히 어렵게 느끼는 현대무용 장르를 대중 가까이 끌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2014년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 시즌2와 시즌3에서 연달아 팀의 우승을 이끌며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2019년을 빛낸 안무가상’을 비롯해 2021년에는 예술감독으로 제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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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스트리트 댄서로 활동을 시작한 그에게 춤은 인생 그 자체다. 춤의 의미도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고 한다.
“어릴 때는 그저 멋있어 보여서 따라 했고, 조금 더 커서는 누구보다 잘 추고 싶었죠. 이제는 제 삶에서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 됐어요. 사람과 사람이 긍정적으로 만나는 순간은 춤추거나 사랑할 때뿐이에요. 내 몸을 온전히 이해하게 해주는 건 결국 춤이라는 걸 아는 이상, 멈출 이유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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