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PPCA가입은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석탄발전 비중이 0.9%로 세계 평균(약 38%)에 비해 아주 낮은 편이이서 28.1%(2024년)인 한국과는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이 가입으로 우리나라는 15년 안에 국내 화력 발전소의 3분의 2를 폐쇄한다는 약속을 국제사회에 해버렸다. 나머지 21기도 공론화, 경제성 환경성 검토를 거쳐 폐쇄 시점을 정하게 된다. 이 일도 내년까지 해야 한다. 우리와 경쟁하는 일본 중국 인도 같은 나라가 이 기구에 가입하지 않는 것은 이런 무리한 폐쇄 일정을 내놓기가 부담되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에서 전력난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반도체 방산 등 한국의 경제 산업을 떠받치는 ‘K시리즈’ 제조업이 모두 안정적 전력 수급을 전제로 한다. AI산업 시대에는 데이터 관련 시설도 막대한 전력 없인 꿈도 못 꾼다. 국가 전략적 사업으로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가동하는 데만 대형 원전 5기가 필요하다는데도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중심’ 타령이다. 빈약한 재정에서 빚을 더 내 예산을 투입한다고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 특히 전력 현실을 직시하고 가입을 재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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