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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조진영 기자] 설비 투자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17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투자가 꺾인 게 영향을 끼쳤다. 자동차 생산, 건설 수주도 좋지 않아 하반기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31일 이 같은 전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관련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설비투자는 -5.9%(이하 전월대비)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00년 9~12월 4개월 연속 투자가 감소한 이후 17년6개월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통향 과장은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금년 1/4분기까지 진행됐다”며 “설비투자 감소는 이 같은 반도체 투자 한풀 꺾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산업지표들도 부진한 상황이다. 전산업생산이 0.7% 줄었다. 서비스업이 0.2% 증가했지만 광공업이 0.6% 감소했기 때문이다. 광공업 중에선 자동차 생산이 7.3%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4월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1.5%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증가했다. 창고에 쌓여 있는 물건이 증가한 셈이다. 토목·건축 관련 건설기성도 4.8% 감소했다. 건축(-3.8%), 토목(-7.6%)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도 좋지 않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 순환변동치는 올해 4개월(2~4월, 6월) 간 하락했다. 통계청은 선행종합지수나 동행종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경기전환점 발생 신호로 보고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한다. 다만 소매판매는 0.6%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지속했던 소비 감소세는 멈췄다.
어운선 과장은 “순환변동치는 건설 수주액, 소비자 심리, 주가가 안 좋았기 때문이다. 향후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지표가 하락한 건 부정적 신호”라며 “반도체 투자 둔화의 속도, 경기전환점 발생 신호 여부에 대해 주시하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 [출처=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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