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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5년 위안화 가치가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자본 이탈 공포에 떨었던 게 정확히 3년전 일이다.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 서둘러 위안화 가치 안정에 나선 중국 외환당국의 행보가 터키 리라화 추락이라는 외부 악재에 꼬이고 있다.
11일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가파른 위안화 평가절하를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먹혀 들면서 이번주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는 10일 오전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9주만에 처음으로 반등을 앞두고 있었다. 1달러에 6.9위안까지 위안화가 추락한 지난 3일밤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선물환 거래에 20%의 예치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1년만에 부활했다.
그러나 터키과 미국간 무역분쟁 우려에 리라화가 불안해지자 위안화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제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1달러당 6.8563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위안화 값이 하루만에 0.56%나 떨어진 것이다.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철강과 알루미늄에 지금보다 2배 높은 관세를 부과 받은 터키가 국민적 투쟁에 나서기로 했고 이 때문에 리라화 가치는 하루만에 23%나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이 터키 사태로 인해 또다른 리스크를 떠안을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국제결제부문을 맡았던 구안 타오 전 이사는 “3년전에 비해서는 높아진 환율 변동성에 대해 더 인내할 수 있게 됐지만 내부적, 외부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터져 나오면서 중국 정책 당국자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 사태라는 또다른 변수가 생긴 만큼 중국 당국은 추가로 구두 개입에 나서는 한편 위안화가 한 방향으로 쏠릴 경우 달러화 매각 등 시장 개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1년만기 역내 위안화 스왑포인트는 11거래일 연속으로 마이너스(-) 수준으로 내려와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헤지비용을 낮춰 줌으로써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을 더 사담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구안 전 이사도 “위안화가 하락하고 있는 와중에도 시장내에서 새롭거나 과도한 패닉이 발생하진 않고 있다”며 “3년전처럼 대규모 자본 유출이 나타날 것 같진 않다”고 낙관했다.
일단 다음주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월간 외환보유액과 자본 유출입 지표가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국 외환보유액은 위안화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이 없었던 탓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3조118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달에는 보유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도 이들 지표에 따라 향후 위안화 전망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벼르고 있다. 클라우디오 피론 BoA-메릴린치 스트래티지스트는 “포트폴리오 투자를 위한 자본 유입이 늘어나고 외환당국이 거시 건전성 조치를 취하면서 은행들에게 도덕적 설득을 진행할 경우 위안화 가치가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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