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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표심은 첫 지역민들의 선택으로 남은 지역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의 표심이 드러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충청을 행정·과학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면서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이 예비후보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권을 찾으며 지역민들과 접점을 늘려 갔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충북 청주의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에서 대통령 근무와 집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바로 다음 날 세종시에서 대통령 근무와 집무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에 더해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도 충청도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뿐 아니라 국회도 빠른 시간 내 세종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동시에 대법원과 대검찰청 같은 사법기관은 청주로 이전, 명실상부한 충청권 수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0일 영남권(울산), 26일 호남권(광주), 27일 수도권·강원·제주 등 총 4차례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경선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후보를 확정한다. 당원과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7일 그대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에는 29일과 30일 결선 투표를 진행해 5월 1일 후보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