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급격히 줄고 종사자도 감소하는 건설산업 위축의 요인 중 주목할 것이 산업재해를 막기 위한 정부 국회 발 고강도 대책이다. 산재를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안전대책이 가뜩이나 악화 일로였던 건설산업을 한층 어렵게 만든 것이다. 기본적으로 ‘안전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지만 단지 비용 문제 만이 아니다. 올 들어 중대 재해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DL건설 등 3개 건설사에서 일시라도 중단된 현장은 248곳에 달한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유휴 인건비, 장비 임대비용 등으로 수천억원의 손실이 생겼다. 앞으로 부과될 행정 제재 비용을 빼고도 그렇다. 사고가 발생하면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공사의 전체 현장 작업을 다 세워버릴 정도여서 총체적 안전 비용은 기하급수로 늘어난다.
같은 차량사고라도 일반도로에서 발생하면 단순 교통사고,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면 중대 재해라는 식은 곤란하다. 완벽을 지향하되 실제로 완벽하지 않은 게 인간 사회다. 과도한 건설업 위축은 나라 경제에도 큰 위협 요인이다. 국내총생산(GDP)비중과 전후방 고용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가뜩이나 급등한 인건비와 원자잿값으로 건설현장의 어려움이 크다. 건설업이 더 얼어붙으면 불안한 서울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요인이 될 것이다. 무서운 처벌법을 만들고, 제재 일변도 행정으로 간다고 안전사회가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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