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세계적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내부에 비밀 투자조직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들의 중요한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컨설팅회사란 점에서 ‘이해상충(conflicts of interest)’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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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맥킨지가 컨설팅부문 선임파트너와 자문위원 12명으로 구성된 강력한 이사회의 감독을 받는 투자파트(McKinsey Investment Office Partners·MIO)를 두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사 중에는 아메리카, 에너지, 투자은행, 사모투자 부문 대표가 포함돼 있다. 그런데도 회사는 투자펀드에서 이들의 역할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고, MIO 홈페이지에서도 그들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MIO는 설립된 지 30년이나 됐지만, 존재 여부나 자산 규모, 투자대상 같은 구체적 정보는 맥킨지 외부에는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있다.
맥킨지의 투자펀드는 지난 30년 동안 수십억달러의 수익을 냈다. MIO의 2014년 수익률은 14%나 된다. 같은 기간 헤지펀드의 평균수익률은 3%에 불과했다. 특히 일부 상품은 지난 25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을 제외하고 모두 수익을 냈을 정도다.
MIO는 현재 9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굴린다. 이 중 절반은 파트너의 투자며, 절반 정도는 맥킨지그룹의 연금 투자다.
피오나 체르니아스카 소스글로벌리서치 대표는 “내부 투자펀드는 맥킨지의 투자전략과 고객의 니즈 사이에서 이해 상충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MIO는 “이사회는 투자결정을 부서에 전적으로 위임했다”면서 “이해 상충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맥킨지도 “MIO는 독립적으로 운용된다”면서 “MIO의 모든 활동은 컨설팅 조직과 분리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