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채권매입 행보 적극적..지난주 규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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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1억유로 채권매입
"시장 개입 확대는 아냐"
  • 등록 2010-12-28 오전 9:20:55

    수정 2010-12-28 오전 9:20:55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역내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을 둘러싼 재정 위기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는 지난주 11억유로 어치의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의 6억3000만유로에 비해 4억유로 이상 늘어난 것. 연말연시 연휴시즌을 맞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ECB의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

ECB는 현재 시행 중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시장을 바로잡기 위한 것일 뿐 경기 부양을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식 양적완화와 다르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채권 매입 확대는 이 같은 ECB의 주장과는 다소 상반된다.

이달 들어 ECB가 출범 후 처음으로 자본금을 종전보다 두 배 늘어난 107억6000만유로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 또한 ECB의 시장 개입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FT는 ECB의 채권 매입 확대는 ECB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며 이로 인해 ECB의 입장이 난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위르겐 스타크 ECB 집행이사는 독일 일간 슈투트가르터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개별 회원국에 대한 지원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최근 매입 확대는 매입 시작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ECB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지난 5월부터 채권 매입을 시작했다. 초기 주간 매입 규모는 100억유로를 웃돌았으나 이후 이를 대폭 줄였으며 12월 초 아일랜드의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매입 규모를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채권 매입에 들어간 금액은 735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대부분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채권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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