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AA)는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통상환경 불확실성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정규장에서 알코아 주가는 전일대비 6.98% 하락한 2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런스에 따르면 알코아는 1분기 매출 34억달러, 주당순이익(EPS) 2.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35억달러, EPS 1.68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윌리엄 오플링거 CEO는 “알루미늄 시장 호조 속에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안전성과 운영 안정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발표 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고 분석했다. 실제 알코아는 캐나다산 수입 알루미늄에 부과된 25% 관세로 인해 약 20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산 관련 관세 부담도 연간 1000만~15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플링거 CEO는 유럽의 통상 조치 가능성과 관련해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