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이런 모험적인 재정 운용에 나선 것은 그간 방만한 나라 살림으로 국가부채가 GDP의 10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2023년 109.7%, 2024년 113.1%, 올해 116.3%에서 2030년에는 128.3%에 달할 것이라는 게 IMF 경고다. 재정이 ‘빚을 내 빚을 갚는’ 상황이 되자 프랑스 내부적으로 남유럽 재정위기국(PIIGS)처럼 국가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비판과 자성이 나왔다. 바이루 총리도 “단호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그리스 같은 재정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야당 등 비판그룹 설득에 나섰다.
복지 등 일반 재정 지출을 줄이면서 국방 안보 예산을 늘리는 유럽 국가는 더 있다. 폴란드가 ‘복지 삭감, 군비 증액’으로 선회했고, 영국도 ‘대외개발원조 감축, 국방비 확대’에 나섰다. 국방비 증액을 위해 독일은 헌법상의 재정규칙까지 바꿨다. 부채비율이 건전한 편인 네덜란드도 국방비를 늘리면서 교육 등 다른 예산은 삭감키로 했다. 아르헨티나의 변신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내년도 예산편성 철을 맞아 정부·여당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달라진 정책 기류를 잘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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