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지식산업센터 대신 아파트로…가양 CJ부지 '힐스테이트'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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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공장부지 개발 3개 블록 중 3블록 용도변경 추진
연면적 29만㎡ 규모 지식산업센터, 공동주택으로
"사업성↑…정부 부동산 정책에도 부응"
현대건설 '마곡 더그리드' 옆 '힐스테이트' 성사 이목
  • 등록 2025-11-11 오전 5:00:00

    수정 2025-11-11 오전 5:00: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1.7배 규모 업무·상업시설 조성으로 이목을 끌어온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에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수도권 곳곳 높은 공실률로 시름하는 지식산업센터 대신 아파트를 공급, 사업성은 높이면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행보에도 힘을 싣겠다는 복안이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회사 인창개발은 최근 강서구청에 CJ공장부지 개발사업 1~3블록 중 3블록의 용도를 지식산업센터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은 가양동 92-1번지 일대 9만 3686㎡ 부지를 1~3블록으로 나눠 지하 7층~지상 14층, 연면적 76만 4382㎡ 규모 업무·상업시설 및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행은 인창개발,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으며, 2029년 8월 준공 목표로 지난 4월 착공에 돌입한 상태다.

각 블록별 개발계획을 살펴보면 1블록(연면적 20만 4841㎡)에는 오피스 등 업무시설(11만 2639㎡)과 상업시설(9만 1101㎡)가 들어선다. 주요 상업시설로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지역 밀착형 상업시설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이 확정돼 일대 주민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총 연면적 20만 3847㎡인 2블록는 업무용 산업시설인 지식산업센터(17만 1559㎡) 중심으로 조성되며 근린생활시설(1만 5707㎡), 문화 및 집회시설(1만 2951㎡)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에 용도 변경이 추진되는 곳은 3블록이다. 총 연면적 35만 5694㎡ 가운데 83%에 달하는 29만 4796㎡가 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아파트로 용도를 변경해 건설하겠다는 게 인창개발의 계획인 셈이다. 인창개발이 강서구청에 제출한 용도 변경 요청안에는 용적률 약 250%를 적용, 총 989가구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선 인창개발의 이번 용도 변경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수도권 내 지식산업센터는 곳곳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아파트 등 공공주택은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시행·시공사 입장에서 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인허가권자인 서울시·강서구에도 주택공급 확대라는 명분이 주어지는 셈이다.

실제로 CJ공장부지 개발사업 관리형 토지신탁 수탁자인 우리자산신탁은 대주단에 용도 변경 요청건을 알리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에 부응하고, 한편으로는 대주단의 본건 사업 PF대출의 상환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용도 변경 성사시 3블록에 한해 준공 시점은 다소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 도시관리계획결정, 건축설계, 건축허가 관련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다시 밟아야 한다”며 “1, 2블록은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되겠지만 현재 기초공사 중인 3블록은 일러도 2년여 뒤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업무·상업·문화시설을 한 데 담은 복합개발사업 브랜드 ‘더그리드’를 공식 론칭하고 첫 적용지로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을 지목했다. 업무·상업시설 및 지식산업센터가 집중된 1·2블록은 ‘마곡 더그리드’로 명명해 조성하는 한편 3블록은 향후 아파트 건설 확정시 ‘힐스테이트’ 등 브랜드 적용 여부 및 단지명을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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