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원샷(경선)이 될 수 있으면 좋은데 현재 안 원장의 입장이 명료하지 않다. 안 원장의 입장만 바라보고 기다릴 수는 없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내 절차를 밟아가며 안 원장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표는 `언제까지 안 원장이 나와야 원샷 경선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추미애 최고위원이 대선후보 경선준비기획단장을 맡았는데, 그 활동을 대략 7월 중순까지로 보고 있다"면서 "7월 중순부터는 민주통합당의 경선절차가 이행되기 시작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7월 중순까지는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원샷 경선은 물 건너가고 2단계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냐`는 추가 질문에 "현재로 봐서는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야권 지지도로 보면 혼자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가능성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어차피 야권 내에 모든 세력이 연대해야 아주 강력한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각자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연대를 풀어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6·9 전당대회에서 이중투표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사무처에서 확인해 보니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좀 틀렸다. 당원일 때 번호하고 대의원일 때 번호가 잘못 기재됐다"면서 "그런 사례가 간혹 나오는 것 같다. 극히 일부에서 그런 사례가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조직력이 동원돼 모바일투표가 민심을 왜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숫자가 10만명이 넘어가면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모바일을 이번에 여러 번 했는데, 그런 것에 대한 일종의 피로감도 있고 해서 조직적으로 하기에는 매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