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을 맡은 조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중도 싸움에 대해 묻자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이재명 후보 혼자서 뛴다’는 말이 많은데 행정 경험이나 능력 추진력, 실적 정말 충분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혹시 이런 생각하지 않으실까 궁금하다. 국민이 ‘이재명 잘한다. 훌륭하다. 그런데 이재명이 되면 민주당이 또 여당이 될 것이고 민주당은 아직도 170석 정도의 압도적인 의석을 갖고 있는데 그러면 지난 6년 동안 민주당이 보여왔던 독선을 되풀이할 거 아닌가. 좀 지긋지긋했다. 그거 보기 싫다’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게 바로 ‘이재명은 괜찮은데 민주당은 싫다’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런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말뿐만 아니고 실증적으로 느끼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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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건 선거 막바지에 할 일이지, 지금 국민들 보시기에 ‘그러면 민주당이 또 공고해지지 않느냐’라고 걱정하는 방향”이라고 했다.
또 ‘중도층이 민주당에서 멀어지기 시작한 기점이 이른바 조국 사태이고 아직도 털어내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는 “뼈 아픈 지적이고 언젠간 맞닥뜨릴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결국 이 선거의 관건은 중도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인데, 그중에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에 큰 것은 결국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이러한 ‘과제’를 이 후보에게 전하지 않았다는 그는 ‘조국의 강 건너다 골수 지지자들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골수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으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 의원은 선대위의 ‘레드맨’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평소 우리 당에 주된 기조와는 다른, 생뚱맞은 소리를 자주 하지 않았는가? (이 후보가) 저랑 사법연수원 동기인데 저보다 1살 어리다. 수십 년 전부터 저보고 형님이라고 했는데 (이 후보가) ‘형님, 그동안 해 온 거 저한테 따끔하게 계속 좀 해 달라’ (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