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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시장, 또는 더 나아가서 농산물 가격과 관련해서 정부의 역할과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일시적인 쌀값 또는 농산물 가격 상황에 따라 시장격리나 소비진작 정책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공급이 적어서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도리어 가격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수요 증가를 초래하게 되면서 시장 상황을 악화시키고 소비자를 오판하게 만들 수 있다.
농산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한 품목이 부족할 경우 다른 품목으로의 대체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쌀이 부족하면 옥수수, 밀, 감자, 고구마 등 다른 농산물을 식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배추김치가 부족하면, 양배추, 파, 오이 등으로도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쌀을 비롯해 우리 농산물 시장 안정을 위해서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은 정확한 통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일정한 수준을 정해서 쌀값을 유지하려는 인위적 개입보다는 생산·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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