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국내주식형 레버리지 펀드는 총 25개다. 이 중 8개는 올해 새로 출시된 펀드들이다. 레버리지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신상품들이 대거 쏟아졌다. 채권형과 해외주식형까지 합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하지만 이런 인기에도 수익률은 부진하다. 작년까지 설정된 주식형 레버리지펀드 17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5.4%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2%, 레버리지 펀드가 주로 추종하는 코스피200지수가 1.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더 초라하다.
돈이 가장 많이 몰렸던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 펀드의 수익률은 -4.7%였다. 이 펀드의 현재 운용설정액은 1조569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주식형 중 11번째로 1조클럽에 가입한 펀드다.
상장지수펀드(ETF) 성과도 신통 찮았다. KODEX 레버리지(122630)(-6.9%)를 비롯해 KINDEX 레버리지(152500)(-6.6%) TIGER 레버리지(123320)(-6.5%) Kstar 레버리지(-6.4%) 등 레버리지 ETF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레버리지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하면 두 배 내외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지수가 내려가면 손실 폭도 배가 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그럿 탓에 증시는 어느 정도 낙폭을 만회했지만,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경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각종 돌발악재가 생길 때마다 저가매수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만 코스피200지수가 여전히 연초대비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레버리지 펀드의 성과도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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