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앨범 사면 20대 시절 ‘누드 사진’ 드려요” 무슨 일?…열도 발칵

日 국민 가수 故 야시로 아키 추모 앨범 홍보 논란
음반사 측 “20대 시절 ‘누드 사진’ 두 장, 앨범 동봉”
생전 소속사 “형사·민사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 준비 중”
  • 등록 2025-04-16 오전 6:28:03

    수정 2025-04-16 오전 6:28:03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일본의 한 음반사가 세상을 떠난 여성 가수의 추모 앨범을 발매하면서 생전 20대 시절 촬영한 누드 사진을 특전으로 제공한다고 홍보해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사진=야시로 아키 공식 홈페이지
16일 일본 스포니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반사 뉴 센추리 레코드는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故 야시로 아키의 추모 앨범 ‘잊지 말아줘’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문제는 ‘야시로가 24~25세 무렵 직접 폴라로이드로 촬영한 풀 누드 사진 2장이 앨범에 동봉된다’고 공지한 점이다. 이들은 “생전 최초로 공개되는 누드 이미지”라며 해당 사진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생전 그의 소속사였던 ‘밀리언기획’ 오노 마코토 대표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형사와 민사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외설물 유포에 해당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앨범 사진의 사용 중지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음반사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답변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故 야시로 아키는 지난 2023년 12월 급속 진행성 간질성 폐렴으로 향년 73세에 타계했다. 뉴 센추리 레코드는 고인의 곡 음원을 250곡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故 야시로 아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엔카 가수로 1971년 ‘사랑은 죽어도’로 데뷔했다. 이후 일본 엔카계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로 수십 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는 가수 외에도 배우, 화가로서도 활약하며 다방면에서 사랑을 받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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