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마이클 버리, AI기업 '회계왜곡' 지적…엔비디아·오라클·메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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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1-12 오전 5:01:04

    수정 2025-11-12 오전 5:01:04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최근 기술주 공매도로 시장을 흔든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호황기에 과도한 회계기법으로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게시글을 통해 “‘하이퍼스케일러’라 불리는 주요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기업들이 반도체 수명 주기를 실제보다 길게 잡아 감가상각비를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칩에 대한 수명주기를 인위적으로 늘려 감가상각비를 과소계상하는 것은 현대 회계에서 가장 흔한 사기 중 하나”라며 “엔비디아(NVDA) 칩과 서버를 2~3년 주기로 교체하면서도 컴퓨팅 장비의 수명주기를 연장하는 것은 비정상적이지만, 현재 모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이런 방식으로 회계를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리는 이 같은 회계처리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업계 전체 감가상각비가 약 1760억달러 과소계상되고, 그 결과 보고이익이 부풀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오라클(ORCL)과 메타(META)의 경우 2028년까지 각각 약 27%, 21%가량 이익이 과대계상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해당 의혹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오라클과 메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기업들은 감가상각 기간을 자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재량이 있어, 버리의 주장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정확히 예측했던 버리는 최근 AI 열풍이 1990년대 말 닷컴버블과 유사하다고 경고해왔다.

지난주 그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PLTR)에 대한 새로운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규제 공시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으로 엔비디아에 1억8700만달러, 팔란티어에 9억1200만달러 규모의 풋옵션을 보유 중이었으며, 행사 가격이나 만기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소식 이후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의 최고경영자(CEO)는 “버리의 베팅은 매우 이상하고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소프트뱅크의 지분 전량 매도 소식에 장 내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 54분 기준 전일 대비 2.63% 밀리며 193.87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오라클도 2.29%, 메타는 0.86%, 팔란티어도 1.22% 각각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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