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인터넷쇼핑몰에서 간이 보온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정부의 실내 난방온도 제한 조치에 최근 한파까지 겹치면서 사무실 온도가 낮아지자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내복·무릎담요·손난로·핫팩·덧신 등 간이 보온용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판매량 증가가 가장 뚜렷한 상품은 내복이다. GS샵 인터넷쇼핑몰(www.gsshop.com)과 디앤샵(www.dnshop.com)이 온도 제한조치가 취해진 작년 12월15일부터 1월4일까지 3주 간 내복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총 1만6000여 벌이 판매돼 전년 동기 8000여 벌보다 무려 2배나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 ▲ USB 캐릭터 발 난로 |
|
또 같은 기간 동안 핫팩과 손난로가 3000개, 무릎담요는 총 2000개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상품은 무릎담요와 핫팩을 합친 `핫팩담요`(GS샵, 2만750원). 극세사 담요 안에 천연 밀알이 채워져 전자레인지에 30초간 데우면 온기가 30~50분 간 유지되는 상품으로 500개 이상 판매됐다. 그 밖에 밀알을 충전재로 사용한 손난로 인형(디앤샵, 5400원)과 목도리 인형(GS샵, 1만2450원) 등 따뜻하면서도 깜찍한 디자인의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발 보온상품도 인기다. 온돌방이 아닌 이상 사무실은 늘 바닥이 차기 때문이다. 디앤샵에서 판매하는 `고바야시 붙이는 하루 발난로`는 양말에 붙이는 찜질팩으로 온기가 8시간 이상 지속된다. GS샵에서 판매하는 `발열 덧버선`도 인기다. 열을 보관하는 잠수복 소재 원단을 사용해 발 보온에 도움을 준다. 함께 구성된 1회용 패치식 찜질팩까지 사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 USB를 활용한 보온상품도 인기다. USB에 꽂으면 5분 안에 열이 발생해 따뜻해진다. 장갑부터 손난로·방석·마우스패드·발난로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함동권 GS샵 프로모션팀 차장은 "최근 3주간 간편온열기기가 1500여 개 가량 판매돼 전년 동기 600여 개 대비 2.5배나 증가했다"면서 "장갑을 낀 채로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캐릭터 USB 온열장갑`(디앤샵, 8900원)과 `USB워머장갑`(GS샵, 1만3800원), 두 발이 모두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캐릭터 USB 발난로`(디앤샵, 2만800원)가 특히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