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애매한 美물가..그래도 가까워진 금리 인상

물가상승률은 2년여만에 최고치..아쉬운 근원물가 상승률
성장주보단 가치주..3분기 실적 발표하는 금융주 `주목`
  • 등록 2016-10-19 오전 8:45:30

    수정 2016-10-19 오전 8:45:3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생산자 물가상승률이 4년8개월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서더니 미국마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1.5% 상승해 1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의 물가상승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일까.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세에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가 1%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의 핵심 근거가 되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2%로 전월(2.3%)보다 하락했다. 그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2년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0.807%에 거래됐다.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해진 것이다. 달러인덱스도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애매한 미국 물가지표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 기대감과 미국 원유 재고 증가세 약화 등에 유가 상승 가능성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자극시킬 가능성이 높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동월비 1%를 기록해 1년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찌됐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왔단 분석이다.

그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긴 어렵지만, 금리를 인상할 만큼의 경기, 투자 회복세가 강해졌단 신호에선 긍정적이다. 유안타 증권은 물가상승은 기준금리 인상, 시중금리 및 조달금리 상승, 기업 투자 증가, 신흥국 수요 증가의 경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병규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 가치 비중을 크게 반영하고 있는 성장주에 대한 부담이 증가해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강세가 될 것”이라며 “장기간 소외됐던 금융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19일 우리은행(000030)을 시작으로 20일 신한지주(055550)KB금융(105560), 21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금융주 3분기 실적 공개가 이뤄진다.

금리 인상에 대비하면서도 대내적으론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코스피 지수보단 섹터별, 종목별 대응이 중요하단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종목별 3분기 실적과 향후 이익 전망을 확인한 이후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가치주 성격의 저평가 섹터인 은행, 정유, 화학 등이 이익 모멘텀 강화와 고배당 기대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주도 섹터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IT의 상승 탄력이 둔화돼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그로 인해 전체 지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엔 염두할 필요가 있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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