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복덩이' 파다르 "나이 어린 것과 배구는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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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01-03 오후 10:01:49

    수정 2017-01-03 오후 10:05:33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 경기. 우리카드 파다르가 OK저축은행 강영준을 상대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충=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카드의 외국인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1·헝가리)가 팀의 복덩이임을 다시 증명했다.

파다르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혼자 31점을 책임져 우리카드의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견인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공격 성공률이 단연 돋보였다. 이날 파다르의 공격 성공률은 62.22%에 이르렀다. 주공격수가 60% 이상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다는 것은 활약의 순도가 탁월했다는 의미다. 상대 OK저축은행의 외국인선수 모하메드도 34점을 올리면서 54.38%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파다르의 결정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6득점에 그쳤던 1세트에서만 잠시 주춤했을 뿐 2세트부터는 펄펄 날았다. 특히 2세트에선 공격 성공률이 85.71%에 이르렀다. 때렸다 하면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주니 우리카드로선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경기 전 “파다르가 잘해주고 있지만 조금 더 잘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에는 칭찬을 쏟아냈다.

김 감독은 “파다르의 결정력이 워낙 좋았다. 공격 효율 자체도 좋았다. 점수가 꼭 필요할 때 파다르 쪽에서 점수가 나왔다”며 “파다르가 오늘 정도만 해주면 그 누구도 만족할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고맙다고 따로 말해줬다”고 말했다.

파다르는 1996년생으로 만 20살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이제 대학교 2학년 또는 3학년 수준이다. 팀의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기에는 나이나 경험 면에서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파다르는 “배구는 나이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리그가 외국인선수에게 거는 기대치가 엄청난 것도 잘 알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이가 어리다 보니 체력적으로 회복 시간이 빠르고 컨디션 유지가 쉽다는 이점이 있다. 부담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다르의 또 다른 장점은 스펀지 같은 습득력이다. 각 팀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한국말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심지어 인터뷰실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같은 어려운 인사말도 정확한 발음으로 내뱉을 정도다.

우리말의 의미를 잘 모르더라도 억양이나 말투 등으로 무슨 얘기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정도로 눈치가 빠르다는 게 구단 통역의 설명이다. 파다르는 “한국 배구를 접하면서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공격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 같다”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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