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분쟁, 글로벌로 확산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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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미국의 대중 제재가 피해액 적어”
하반기 수출 성장률 4% 내외 예상
  • 등록 2018-08-24 오전 8:38:38

    수정 2018-08-24 오전 8: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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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내수 경기가 약해진 상황에서도 그나마 대외 수출이 국내 경제성장을 지지해 주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분쟁이 확산하면 총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무역분쟁이 미국과 중국 간에서 일단락된다면 한국의 수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지난 7월 월간으로 통관기준 수출총액은 51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며 “월간 수출액으로는 지난해 9월(551억 달러) 이후 역대 2위해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7월까지 연초 이후 누적 수출총액은 349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6.4%(211억 달러) 증가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중에도 수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이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7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31.1%, 석유제품은 같은기간 45.4%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이다. 중국은 이러한 자본재와 중간재 성질의 국내 제품을 지난해보다 더 큰 폭으로 수입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격화돼 중국의 성장 둔화나 수입 수요가 감소하거나,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확대한다면 한국의 수출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확산한다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4월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에서 발간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언급된 바 있다. 보고서에서는 총 3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중국의 미국산 반도체 수입 확대와 미국이 대중 무역제재를 강화하고 한국 등 다른 국가는 제재하지 않는 상황,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확산하는 경우다.

문 연구원은 “3가지 시나리오 모두 국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으나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가 그나마 피해액이 적을 것이며,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확산 시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예측한다”며 “하반기 국내 수출 증가율은 4% 내외로 예상한다. 통관기준으로 올 연간은 5.4%를 예상하는데, 이는 연초 예상치(5~10%)에는 못 미치나 예상 하회폭은 크지 않아 성장률에는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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