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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6회까지 3피안타 5볼넷에 3실점(2자책)하고 6-3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까지는 크게 흔들림없이 막아냈지만 팀 타선이 6점을 뽑아준 뒤 6회에 급격히 흔들리며 점수를 뺏겼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는 지켜내 자존심을 세웠다.
노경은의 이날 무기는 직구였다. 최고구속 152km의 묵직한 직구의 힘을 앞세워 SK 타자들을 막아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직구를 찔러넣는 과감함은 좋은 효과를 냈다. 슬라이더는 흔들린 부분이 있었지만 간간히 섞어 던지는 커브, 포크볼로 타이밍을 뺏어내는데 성공. 여기에 고비에서는 수비의 도움까지 받으며 위기를 탈출했다.
1회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4번 타자 한동민을 루킹 삼진처리한 노경은. 2회엔 더 공격적인 피칭으로 7구만에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가 첫 고비.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변화구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진만을 커브로 완전히 타이밍을 뺏어 투수앞 병살타를 유도, 첫 고비를 넘겨냈다.
6회 흔들렸던 부분은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5회말 타선이 대거 6점을 뽑아주며 어깨에 힘을 실어줬지만 노경은의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다. 투구수가 100개를 향해 가면서 구위가 떨어진데다 제구도 흔들렸다.
그래도 박재상을 묵직한 직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던 2루수 허경민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며 2명의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이고 말았다. 그의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난 순간이었다.
노경은은 6회까지 투구수 104개를 기록하고 7회부터 구원투수 변진수로 교체됐다. 삼진은 4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