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정책은 언제나 신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 제기 자체를 가볍게 볼 수는 없다. 다만 이번 논쟁은 본질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2040년 달성을 위한 중장기 구상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단기간 내 병력을 대폭 감축하는 것처럼 전달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병력 자원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전방 고정식 경계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정예 병력 상당수가 전방 GOP에 묶여 있는 비효율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것이다. 감시·정찰·타격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병력을 운용하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재검토는 당연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과학화 경계 시스템의 신뢰성은 충분히 검증돼야 하고, 감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층적 보완 체계도 필요하다. 특히 북한과 대치 중인 특수한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설계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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