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8월25일 00시2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지영의 기자] "중소형 PEF는 중견기업 이상에 대한 투자를 포기해야 한다. 규제로 실적 쌓을 기회가 사라지고 다음 출자사업에서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이 외형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정작 업계 내부에서는 "이대로 가면 중소형 PEF부터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정치권과 정부가 사모펀드 규제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자금 조달과 운용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형 운용사(GP)들이 자금난과 규제 비용을 동시에 떠안게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기관전용 PEF 출자약정액은 167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운용 중인 PEF는 1195개, GP는 455곳으로 각각 전년 대비 5.1%, 4.1% 늘었다.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규제 강화가 이러한 양극화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사모펀드를 공정거래법상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하는 방안부터 차입인수(LBO) 한도를 순자산의 400%에서 200%로 대폭 축소하는 안, GP 및 임직원 보수 공시, 외부 기관을 통한 자산가치 평가 의무화 등의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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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국내 자본의 빈자리를 규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외국계 PE가 채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형 알짜 딜은 글로벌 사모펀드가 싹쓸이하는 추세다.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롯데렌탈 인수, 블랙스톤의 퓨트로닉 인수, 칼라일의 청호그룹 인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SK이터닉스 인수, EQT파트너스의 KJ환경 인수 등 시장의 이목이 쏠린 굵직한 경영권 매각 거래를 해외 자본이 손쉽게 낚아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계속 추가되면 결국 규모가 작은 운용사부터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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