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HBM 이미 매진”…마이크론 주가 14% 급등(종합)

‘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
4분기 매출 전년동기대비 93% 급증..예상치 웃돌아
메로트라 CEO “AI가 메모리 판매 이끌고 있다”
  • 등록 2024-09-26 오전 7:28:44

    수정 2024-09-26 오전 7:28:4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특히 다음분기 실적도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고, 올해와 내년에 제조될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이 이미 매진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장마감 이후 14% 가량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날 장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2024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한 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76억6000만달러)를 웃돈 기록이다.

주당 순이익은 1.18달러로, 이 역시 월가 예상치(1.11달러)를 웃돌았다.

2025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87억달러로 제시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83억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마이크론은 특히 인공지능(AI)칩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 제조될 제품은 이미 매진됐다고 밝혔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AI수요가 데이터 센터 D램 제품과 HBM 판매를 이끌며, 93%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게 했다”며 “마이크론은 역사상 가장 좋은 경쟁적 입지를 갖고 있어 다음 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예상하며, 다음 회계연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상당한 매출 기록을 달성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데스크톱 컴퓨터와 서버에 사용되는 DRAM(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과 SSD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를 주로 생산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인공 지능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을 엔비이아에 공급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마이크론 주가는 장 마감 이후 오후 6시 기준 14% 가량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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