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팔란티어, 돌연 10% 고꾸라져…무슨일?

고공행진하던 팔란티어, 10% 급락
WP "美국방 예산 삭감 계획안 수립 지시"
팔란티어, 정부 매출 비중↑…타격 우려
  • 등록 2025-02-20 오전 7:16:00

    수정 2025-02-20 오전 8:03:1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가 1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주요 고객인 국방부의 예산 삭감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 외에도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을 고객으로 둔 팔란티어는 미국 매출의 약 3분의 2를 정부 계약으로부터 얻는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이날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08%(12.56달러) 하락한 112.06달러에 마감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달 초 사상 첫 100달러 고지를 넘기면서 줄곧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우상향 그래프가 꺾인 것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입수한 메모를 인용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국방부와 미군 고위 관료들에게 향후 5년 동안 국방 예산을 8% 삭감하는 계획을 수립해 오는 24일까지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미국 남부 국경에서의 불법 이민 근절 작전, 핵무기와 미사일 방어체계 현대화, 공격 드론 분야 등은 예외로 했다.

올해 미 국방부 예산은 약 8500억달러(약 1226조원)로, 국방부 예산 삭감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5년 동안 매년 수백억 달러가 삭감될 것이라고 WP는 내다봤다.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국방 지출이 필요하다는 데 의회의 초당적인 공감대가 있었음에도 이를 삭감하는 것이다.

AI 열풍 등에 힘입어 팔란티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주가가 340%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도 50% 가까이 올랐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과 함께 투자자들은 미국 우선주의와 ‘작은 정부’를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 팔란티어에 기회라고 봤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지출 삭감, 공무원 감축 등 대대적인 연방 정부 재정비에 나서면서 주요 고객사까지 표적으로 삼자 시장에선 리스크로 받아들인 것이다.

또한 팔란티어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카프는 전일 공시를 통해 향후 6개월 동안 약 1000만 주를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카프 CEO의 새로운 주식 거래 계획 역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한편 카프 CEO는 전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연방 정부 재정비를 이끄는 신설 자문 기관 정부효율부(DOGE)와 이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옹호했다. 카프 CEO는 “(머스크 CEO를 비판하는) 진보 진영이 해야 할 일은 머스크가 이런 일(연방 정부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란 점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머스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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