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지난달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신 화상 피해를 입은 진화대원 5명이 한 달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일상으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달 27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야간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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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남 창녕군에 따르면 산청 산불 현장에 진화를 위해 투입된 40~60대 대원 5명이 최근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상 정도가 심한 40대 A씨를 포함한 3명은 창원지역 화상 전문병원에서, 나머지 2명은 진주지역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손과 다리 등 전신에 큰 화상을 입었다. 그는 중간 치료실(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의 중간 단계 병실)에서 회복하고 있다. A씨를 제외한 4명은 상태가 호전돼 최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창녕군은 이들이 앞으로 3~6개월 정도 치료가 필요하며, 상태에 따라 1년까지 재활 치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군 측은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창녕군보건소 직원이 교대로 창원과 진주 병원에 상주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진화대원은 지난해 11월 창녕군 산불진화대원으로 채용됐다. 근로계약 기간은 오는 5월 15일까지다. 군 관계자는 “이들이 화상과 트라우마 치료를 잘 받고 일상 회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녕군 소속 공무원 1명과 산불진화대원 8명은 지난달 22일 산청지역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돌풍에 고립됐다.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