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인공지능(AI) 빅샷들이 다음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2025’ 행사에 참석한다. 한미 기업들이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에서 본격 협력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 | (사진 왼쪽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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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가, 재계 등에 따르면 최근 황 CEO, 올트먼 CEO 등은 APEC 행사 참석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CEO 서밋에서 각자 AI, 디지털 등을 주제로 연설 혹은 토론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참석 여부를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대만 TSMC의 최고위급 인사도 참석한다. 창업자인 모리스 창 회장의 방한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방침을 지닌 만큼 대만 총통의 APEC 참석은 사실상 어려운데, 그 대리 격으로 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TSMC는 대다수 빅테크들이 설계한 AI 칩을 위탁 생산해주는 ‘슈퍼 을’이다.
글로벌 AI 판을 이끄는 빅테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산업계 한 인사는 “AI, 반도체, 파운드리, 데이터센터 등을 주름잡는 빅샷들이 삼성, SK, LG 등 한국과 협력하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AI 3대 강국’ 목표 역시 힘을 받을 수 있다.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 CEO 서밋(10월 29일~10월 31일) 등이 약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주 일대는 점차 들썩이는 기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또 다른 여권 인사는 “다음달 31일 오후 CEO 서밋 일정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당일 만찬까지는 참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내년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경주를 찾는다.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2014년 7월 이후 11년여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APEC을 계기로 미중이 정상회담을 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