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등 돈되는 곳 죄다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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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아워홈 800여개, 2위 에버랜드 600여개 운영
각종 인프라 우위 앞세워 중소업체 영역까지 진출
공공기관들은 한술 더떠 입찰참여 문턱 높이기도
  • 등록 2012-07-26 오전 9:30:00

    수정 2012-07-26 오전 9:38:1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기업이 급식사업에 참여한 것은 1987년 아워홈의 모태인 LG유통 FS사업부가 자사 LG트윈타워의 사원식당을 운영한 것이 시초다. 이후 1992년 신세계백화점, 1994년 제일제당, 1995년 아라코 등이 잇달아 진출했다.

초기에는 대기업들이 대부분 그룹 계열사 사업장만을 운영했기 때문에 중소업체들과의 마찰이 없었다.

문제가 된 것은 2000년대 초로, 대기업 급식계열사들이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부터다. 정부·공공기관, 기업체, 병원, 학교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입찰 경쟁이 벌어졌고, 대부분의 사업장을 대기업이 차지하게 됐다.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입찰제한 현황 (자료: 한국단체급식협회)
급식 1위 기업인 아워홈은 현재 전국에 80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삼성에버랜드는 600여개의 사업장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급식계열사들은 모기업의 인지도와 식자재 구매파워, 전문인력 등의 인프라로 중소업체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수 있었다.

중소업체들이 대기업에 불만을 갖게 된 이유다. 대기업들이 자사의 대형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갖게 된 역량을 이용해 외부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불공정한 경쟁이라는 논리다.

또 일부 공공기관들에서는 급식사업장 입찰을 할 때 매출액을 기준으로 일정액 이상인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중소업체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2007년 12월)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2009년 8월), 정리금융공사(2007년 8월), 서울보증보험(2012년 1월) 등은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고를 냈었다.

한국단체급식협회 관계자는 “9개 대기업이 전체 단체급식 시장의 67.5%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시장을 1000여개의 업체가 나눠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대기업의 사업 제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
☞대기업, 급식까지 손뻗쳤다
☞대기업은 식자재 유통, 중기는 급식장 운영
☞"양질 급식제공 막는 건 시장논리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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