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이 초청한 첫 국빈은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 등록 2013-09-27 오전 9:47:56

    수정 2013-09-27 오전 9:47:5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이 다음 달 17~18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고 청와대가 27일 발표했다.

외국 정상이 국빈으로 방한하는 것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이 지난 5월과 6월 각각 방한한 바 있지만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방문이었다.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
박 대통령은 17일 아키노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하고 양국간 통상·투자, 개발협력, 재외국민보호, 문화·인적교류 등 제반분야의 실질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한다. 또 지역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빈으로 아키노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 동반자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통상 관계의 증진과 방위산업 협력, 우리기업의 애로 해결 등을 논의함으로써 세일즈 외교행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호간 재외국민 보호방안을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필리핀에 체류하는 9만여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양국간 영사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혼인 아키노 대통령은 어머니 코라존 아키노 전 대통령과 아버지 베니그노 아키노 전 상원의원 사이에서 지난 1960년 태어났다.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하원의원, 자유당 사무총장, 하원 부의장, 자유당 부의장, 상원의원 등을 거쳐 2010년 대통령에 선출됐다.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1999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방한시 수행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이 된 후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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