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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추가 행정명령을 서명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과 대화하겠느냐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연준이 그런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자기가 “강력한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얼마나 떨어지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많이”(a lot)라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연준에 대한 공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행정부에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자주 비판했다. 그는 연준을 ‘멍청이’라고 부르거나 파월 의장을 퍼팅을 못하는 골프선수에 비유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연준 개입은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 연준에 개입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려는 파월 의장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요청이 있으면 사임할 것이냐는 질문에“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자신을 해고하거나 강등할 권한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서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 행사 대담에서 “연준은 모든 행정부 사이에는 제도적 관계가 있어 왔다”며 “우리는 똑같은 일반적인 종류의 제도적(institutional)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가 장관으로 확정되면 내가 그간 다른 재무장관들과 맺어온 것과 같은 종류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논란이 일자 “더는 (그 아이디어에 대해) 실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낭비적인 적자지출 탓”이라면서 “그 결과 역사상 인플레이션 위기가 발생했고,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다”며 “식량 가격과 인류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물건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1월 FOMC를 개최한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금리동결 확률은 99.5%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압박과 관련해 연준 이사들이 어떤 논의를 할지, 파월 의장은 시장에 어떤 메세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