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김광현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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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8-29 오후 10:06:48

    수정 2013-08-29 오후 10:24:32

김광현. 사진=뉴시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화끈한 복수전이었다.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던 SK 김광현의 다짐, 그리고 그러한 의지를 보여주는 짧게 자른 머리. 김광현이 삼성전 역투로 구겨졌던 자존심을 살렸다.

김광현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3피안타 5사사구에 1실점(1자책) 호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 달성에도 성공.

김광현에게 이번 삼성전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바로 전 등판(21일)에서 아픔을 준 팀이기 때문이다. 박석민에게만 연타석 홈런포를 얻어맞는 등 홈런 2방에 8실점하고 5회도 채우지 못한채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일주일만에 맞는 리벤지 매치. 이번엔 김광현이 이겼다. 삼성은 박석민을 4번 타자로 배치하는 승부수까지 띄웠지만 김광현을 이겨내기엔 무리였다. 박석민과 승부(3타수 무안타)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구겨졌던 자존심도 완전히 회복했다.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며 이를 간 김광현의 완벽한 복수전이었던 셈이다.

첫 실점은 3회뿐이었다. 최고 152km의 직구와 142km의 초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위기 때마다 삼성 타자들을 막아냈다. 위기에서 보여준 김광현의 집중력은 여느 때와 달랐다.

1회 최형우의 볼넷으로 첫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박석민과 첫 맞대결에서 낮은 직구로 뜬공 처리, 한숨을 돌렸고 2회엔 김태완의 2루타가 있었으나 이후 박한이와 이지영을 삼진, 땅볼로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첫 실점은 3회였다. 9번 타자이자 첫 타자 정형식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 이후 배영섭에게 제구가 흔들리며 직구가 높았던 탓에 중견수 방면 안타를 뺏겼다. 여기에 배영섭의 도루, 다음 타자 최형우까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그리고 박석민을 다시 만났다. 김광현은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지난 등판에서 박석민을 상대로 슬라이더에 홈런 2방을 얻어맞았던 김광현. 볼카운트 1B-2S에서 빠른 볼 승부로 일관하다 박석민 타석에서 한 번도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그 다음 승부였던 이승엽과의 대결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어렵게 승부를 하려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선 김태완을 삼진으로 잡고 대량실점을 막았던 덕분에 7회까지 호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첫 타자 박한이를 안타로 내보낸 4회엔 후속타자들을 막아냈고 5회엔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박석민을 직구로 병살처리, 고비를 넘겼다. 6회는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김광현은 7회까지 깔끔하게 막고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김광현은 삼성과 복수전에 예상보다 일찍 성공하며 마음의 짐을 더 빠른 시간 내에, 그것도 완벽하게 털어버릴 수 있었다. 삼성 설욕전을 계기로 시즌 막판 잠시 주춤한 상승세에 다시 날개를 달게 된 셈이다. 덩달아 3년만에 시즌 두 자릿수 승리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후 김광현은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막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위기가 많았는데 1점으로 막아 다행이었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운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 (박석민과 승부에선) 오히려 승부를 신경쓸수록 부담이 되니까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상호 형의 리드대로 던졌던 것이 좋은 투구로 연결됐다. 안좋았던 흐름도 일찍 깨서 좋다. 앞으로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리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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