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학회, 변실금 환자 증가속 ...관련 연구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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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04-01 오전 8:28:27

    수정 2019-04-01 오전 8:28:2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 1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738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5163만5000명)의 14.3%를 차지한다.

UN은 고령 인구 7%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UN의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대한민국은 국민 2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인 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이로 인해 각종 노인질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노인질환으로는 대체로 골다공증, 치매, 류마티스 관절염, 전립선 질환, 변실금 등을 꼽는다. 이중 변실금은 환자들이 가장 감추는 질환으로 손꼽힌다.

변실금이란 대변 배출의 조절 장애로 인해 대변이 항문 밖으로 새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가스가 새는 가벼운 증세부터 변 덩어리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나오는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하다. 증상도 증상이지만 변실금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대인기피, 우울 증상 등의 정신과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변실금의 원인은 분만, 괄약근 손상, 당뇨. 뇌졸중, 뇌종양 등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환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증상의 발현이 높고,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진료내역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환자가 전체 환자의 71.8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치료법으로는 식이조절과 함께 약물요법과 지지요법을 병행한다. 지지요법은 환자를 이해하고 위로해 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종의 정신요법이다. 분만·수술 등 과거 병력 청취와 배변·변실금 횟수 등을 자세히 청취하고 정해진 시간에 배변하기 등 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 방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변실금의 경우, 증상이 증상인만큼 의료진 앞에서도 자세한 증상을 감추기 일수여서 지지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외에 케겔 훈련,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이 대표적인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꼽히는데 이 중 바이오피드백은 미국·유럽 등에서 이미 변실금 치료에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배변을 조절하는 골반과 괄약근이 수축 혹은 이완하는 과정을 모니터를 통해 환자가 직접 보고 들으며 스스로 조절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행동과학 치료의 일종이다.

약물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없고 치료 효과 또한 매우 뛰어나지만 국내에서는 보험 수가가 낮아 일부 대형병원과 몇몇 전문병원을 제외하고는 개원가에서 쉽게 적용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괄약근 성형술, 주사요법, 인공괄약근 삽입, 천추신경 자극술 등의 다양한 치료법도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거나 적용된다 하더라도 고가로 실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보험공단일산병원, 강중구, 이사장 삼성서울병원, 이우용)는 정확한 데이터 부족으로 보험 수가를 책정하기 어려운 변실금 연구에 팔을 걷었다.

이우용 이사장은 “변실금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나 관리는 매우 미흡한 편”이라며 “변실금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은 환자로 하여금 사회적 격리를 유발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국민들의 건강한 대장을 위해 노력해온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앞으로 수 년간 변실금과 관련한 정확한 데이터 축적과 치료를 위한 연구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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