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은 소순용 박사와 이상영 연세대 공동 연구팀이 ‘SPAES’라는 탄화수소 기반 고분자 전해질막을 적용해 전기화학적 액체 유기 수소운반체(LOHC) 수소화 방식에 쓰이는 차세대 수소 저장용 분리막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나피온 등 기존 상용화된 과불소계 양이온 교환막의 단점이던 톨루엔 투과성을 60% 이상 줄이고 수소화 반응 효율은 72.8%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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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탄화수소 기반의 ‘SPAES 분리막’을 새로 설계해 분리막을 통한 프로톤 전달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톨루엔 투과를 최소화했다. 고분자 전해질막의 친수성 도메인을 2.1나노미터로 좁혀 톨루엔 확산도를 낮췄다.
연구팀은 앞으로 전기를 바로 저장할 수 있는 통합형 소자를 개발하고, 독립형 고효율 수소 저장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오는 2030년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수소연료전지차, 수소 발전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에 적용 가능성이 크다”며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2월 재료·에너지 분야 국제 학술지 ‘소재 화학 A(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