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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윤덕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지분적립식 공공분양 주택 보급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김 장관이 앞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에 대해 “무주택 서민의 부담을 줄이고 20년 이상 장기 거주하며 자산을 축적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주거 안정과 자립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면서다.
‘적금주택’으로도 불리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입주자가 분양가의 10~25%만 먼저 낸 뒤, 4년마다 일정 비율의 지분을 나눠 사들이고 최대 30년에 걸쳐 완전히 취득하는 방식이다. 취득하지 않은 지분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내며 임대료는 시세의 80% 이하로 책정한다. 지분이 늘어날수록 임대료가 줄고, 모든 지분을 취득한 뒤에는 시세대로 매매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이 모델을 ‘공공주택의 새로운 선택지’로 소개하며 제도 확대를 공식화한 상태다. 지난달 11일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주거정책 방향 중 하나로 지분적립형·이익공유형 주택이 명시됐다. 국토부도 이에 호응해 “공공이 주도해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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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과 업계 반응은 미지근하다. 분양받은 사람이 20~30년에 걸쳐 지분을 취득하며 장기간 거주하는 것을 전제로 한 제도인 만큼 ‘내 집 마련’을 통한 자산 축적 기대가 큰 국내 수요자 정서와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거주 외에는 기대할 수 있는 이점이 제한적인 구조라 실수요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도 불확실하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시장은 이자를 조금 더 내더라도 집값 상승분을 전부 가지려는 특징이 있다”며 “최대 30년에 걸쳐 지분을 취득하고 수익까지 나눠야 한다는 구조는 시장성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거 취약계층이 주택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현실적 환경이 20~30년의 장기 거주가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배제했다”고 짚었다.
지분적립형 주택의 실질적 비용 부담이 일반 분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전체 집값을 결국 장기적으로 나눠내는 구조다. 초기 진입 문턱은 낮출 수 있지만 임대료와 지분 매입 비용을 합하면 총 부담이 일반 분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도 “(이 모델은) 청약 요건이나 진입 장벽은 낮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임대료와 지분 매입이 병행되기 때문에 중장기 부담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소득 수준이 일정 이상 되지 않으면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했다.
올해 말부터 당장 지분적립식 분양주택 공급이 시작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하는 광명학온지구에서 총 865가구를 공급하면서다. 마찬가지로 GH가 이끄는 광교 A17블록에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240가구가량 공급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첫 입주자 모집에 나선 뒤 제도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확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무리 제도를 정밀히 설계한다 해도 일부 재정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서 교수는 “공공이 시행하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만 민간 참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현실적으로는 공공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고 교수도 “이 제도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안정적 거주뿐인데, 그 역할은 이미 임대주택이 하고 있다”며 “제도를 시장에 안착시키려면 가격이 싸야 하고, 처분 시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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