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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증·필수의료 인력이 고령화하고 의사 수가 계속 줄면서 태어난 지 하루도 안 된 신생아가 집중치료를 받기 위해 수백㎞ 떨어진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중증환자를 치료하고 후배를 양성해 온 필수의료 교수들이 고령화되는 동안 그 자리를 이어받을 젊은 의사들이 사라지면서다.
일부 지방 대학병원 내 필수의료 진료과에서는 고령의 교수들이 사실상 현장을 홀로 지키고 있다. 저수가와 의료사고에 따른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술·당직·응급호출을 분담할 인력마저 줄면서 남은 교수들의 업무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높은 근무강도와 낮은 처우 등의 교수들을 보면서 필수의료를 외면하고 있다. 일부 필수의료 전공의와 젊은 전문의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벼락루저’라고 자조하기도 한다. 생명을 살리는 길을 선택했지만 주변 동료들은 개원을 하거나 비필수 진료분야를 선택하면서다. 자신들만 낮은 처우와 의료사고 위험, 반복되는 당직을 감당하는 처지가 됐다는 의미다.
현장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해 인력 양성, 근무환경, 환자 이송체계를 함께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권역별 신생아 전원 조정센터와 전담 이송팀을 마련하고 의료진 공백이 발생한 병원에 대체인력을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야간·휴일 당직과 24시간 대기, 고난도 진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적정 인력 기준과 의료분쟁 지원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권역 거점병원에 전공의·전임의·교수 자리를 연계해 지원하되, 지역 병원과의 순환근무와 협진망을 구축해 환자의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윤하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전공의→전임의→전임교원으로 이어지는 인력 파이프라인을 복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거점을 중심으로 필수의료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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