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면적인 휴전이 24일 0시(미 동부시)부터 시작되면서 12일간 이어진 중동 최대 무력 충돌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휴전이 시작된 이후 일부 공습을 재개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의 초기 위반행위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는 등 중재에 나서면서 다시 휴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모든 전투기는 회항하라.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다. 휴전은 유효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그는 “이스라엘, 그 폭탄을 떨어뜨리지 마라. 그건 중대한 위반이다. 조종사들을 귀환시켜라!”라고도 경고했다.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양측 모두 휴전을 위반했지만, 이스라엘은 협정을 체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습을 재개했다”며 “이제 이스라엘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모두 휴전 발효 이후 전국적인 경계 태세를 해제했으며,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도 이날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6%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4.37달러로, 전장보다 4.14달러(6.0%) 떨어졌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7.14달러로, 전장보다 4.34달러(6.1%) 떨어졌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의 주요 군사·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확답을 피하면서, 최소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경제지표와 관세 효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억제된다면 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특정 FOMC 회의를 지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로 인해 물가 상승세가 여름 동안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학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등 기술주들은 급등했다. 브로드컴이 3.94%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도 2.59% 상승했다. 아마존(2.06%), 메타(1.96%), 알파벳(1.04%)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2.35% 하락했다. 연일 급등했던 스테이블코인 업체 서클 인터넷 그룹 주가는 이날 15.49% 급락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 투자 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 일부를 처분한 게 영향을 미쳤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4거래일 동안 서클 주식 약 150만 주를 매도했으며, 이는 약 3억3300만달러(약 4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도에 대해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분석기관 스트래터거스의 토드 손 선임 ETF 애널리스트는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시장에 더 큰 신호가 되겠지만, 현재로선 전략적 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