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틱스, 임총 앞두고 경영권 공방 격화…소액주주 표심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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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션 설립·장비 반출 등 위법 소지 집중 제기
미국·한국서 동시 소송 진행…기술 유출 공방 확산
지배구조 교체 가능성에 소액주주 위임 경쟁 가열
  • 등록 2025-07-06 오후 3:00:50

    수정 2025-07-06 오후 7:07:23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 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지니틱스(303030)의 갈등이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최대주주인 중국계 반도체 기업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과 유한회사 헤일로 전자(이하 헤일로로 통칭)는 현 경영진에 대해 기술 유출 및 경업 금지 위반 등을 이유로 해임을 추진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니틱스는 오는 9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권석만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진 해임안과 헤일로 측이 추천한 신규 이사 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헤일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하이 타오 회장이 직접 나서 “현 경영진이 회사 승인 없이 별도 법인 엘리베이션을 설립하고, 지니틱스의 핵심 기술자료와 제품을 외부에 유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하고 포렌식 분석, 이메일 내역, 장비 반출 기록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헤일로가 제기한 핵심 위반사항은 △이사회 승인 없는 법인 설립 △경업 및 겸직 금지 위반 △회사 자산 무단 활용 등이다.

최근 지니틱스가 추진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지난 정기 주총에서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를 없애는 정관 변경에 대해서도 “헤일로의 지분을 고의적으로 희석시키고 특별 결의 저지를 위한 교란 시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헤일로는 2분기 말 기준 지니틱스 지분 34.44%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서울전자통신으로부터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올해 경영진과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난 4월 미국 법원에서 진행한 민사 고소에 이어 6월 서울중앙지법과 경기남부경찰서, 용인동부경찰서 등 한국에서만 3건의 민형사 고소를 제기했다.

분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액주주의 의결권 확보가 변수가 되고 있다. 헤일로가 3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안건 상정을 위해서는 임시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임총 의장은 현 경영진측이 맡고 있어 헤일로 입장에서도 개별 주주의 위임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지니틱스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5350명으로 총발행주식수의 66.5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 경영진 측은 헤일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기술 유출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 경영진 측은 간담회 직후 정관변경에 대한 헤일로 측 주장에 대해 “정기주총 당시 신규 사업을 위한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정관 변경을 하기로 하고 헤일로의 동의를 받아서 진행한 건”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며 일정이 지연됐지만 이번 임시주총에서 이긴 후 투자 유치 및 신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업 논란이 불거진 엘리베이션에 대해서도 “지니틱스와 엘리베이션은 제품군과 고객사가 중복되지 않기 때문에 경업관계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니틱스는 전체 매출의 약 80%가 국내 스마트폰 대기업과 그 협력사에서 발생하고 약 20%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반면, 엘리베이션은 차량용 조명 및 전력구동용 IC를 개발하는 미국 엘리베이션의 제품에 대한 영업 및 기술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영업으로 하며 중국에서의 영업은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헤일로는 지난해 8월 권석만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당시 권석만이 엘리베이션의 대표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지니틱스와 엘리베이션이 경업관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권석만 대표 측은 “현 시점에서는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포함 현 경영진의 해임을 막기 위해 일반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그 이후에는 빠르게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연초 계획한 신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해 지니틱스의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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