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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여의도시범·은마아파트 등 주요 단지에서 재초환 완화·폐지 관련 논의를 놓고 조합원 등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주 완화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한때 기대감이 돌았지만, 이후 정책 신중론이 대두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식었다는 것이다. 재건축 이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인 만큼 자금 부담에 대한 불안감과 정책 피로감까지 겹쳐졌다는 토로가 나오기도 했다.
은마아파트 입주민 A씨(55)도 “현금이 많지 않아 분담금을 어디서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10·15에 이어 재초환까지 이야기가 나와 복잡하다”며 “내 집에서 계속 살기 위해 ‘영끌’해야 하는데 재초환 돈까지 마련해야 하나”고 토로했다. 여의도시범아파트의 한 조합원도 “재초환이 유일한 걸림돌은 아니었고 지자체와 협상할 것도 많지만 (재초환) 부담이 컸던 건 사실”이라며 “많은 장애물 중 하나라도 걷어내야 사업이 속도를 낼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재초환은 조합원 1인당 8000만원을 초과한 개발이익의 최대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사업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 왔고 일부 조합에서는 수억 원대 부담금이 예상돼 사업 추진이 장기 정체된 사례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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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오락가락 행보에 시장 ‘혼선’ 우려
이 같은 시장 반응의 배경에는 여당이 ‘공급 확대’를 이유로 재초환 완화를 시사한 것이 있다. 정부의 공공 중심 공급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재초환 완화를 통해 민간 재건축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제 입주 물량이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수년이 걸리므로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도 적잖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기국회에서 폐지 법안을 신속 처리하자”고 맞불을 놓으며 여야 간 셈법이 엇갈리는 양상도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재초환 논의가 단순한 폐지 논쟁을 넘어 공급 확대와 형평성 간 균형점을 찾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사이 정치권이 혼란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으므로 일관된 정책 의지를 보일 것도 주문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한 방송에서 “강남 3구나 용산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이 3억~7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집을 팔지도 않았는데 수억 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면 현실적으로 감당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초환 폐지가 공급 폭발의 만능 열쇠는 아니지만, 정비사업 정상화를 위한 규제 완화 중 하나로 검토할 필요는 있다”며 “논란이 커진 뒤에 뒤늦게 꺼내 드는 건 정책 의지보다 정치적 방어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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