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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은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이번 전쟁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 간 비공식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답변이 “전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해상 안전 보장”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완전히 재개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면 미국은 향후 한 달 안에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평화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우선 군사 충돌을 멈춘 뒤 핵프로그램 등 민감한 사안을 별도 협상하자는 단계적 접근 방식이다.
호르무즈 일부 통과 허용…에너지 시장 긴장 완화 조짐
이번 협상 국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 상당 부분이 통과하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실제 이날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운영하는 LNG 운반선 ‘알 카라이티야트(Al Kharaitiyat)’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해 파키스탄 카심항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한 이후 카타르 LNG 운반선이 처음으로 호르무즈를 통과한 사례다.
이와 함께 브라질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 벌크선도 이란군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은 지난 4일 통과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 앞둔 트럼프, 이란 휴전 속도전...네타냐후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아”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경제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급락하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한 배경에도 에너지 가격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방송된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이란은 패배했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고농축 우라늄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교”라며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휴전에도 드론 공격 지속…유럽 군함 파견 추진
외교적 움직임과 별개로 중동 지역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에서 날아온 드론 2대를 요격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 역시 자국 영공에 진입한 적대적 드론을 방공망으로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는 자국 해역 인근 화물선을 공격한 드론 공습을 비난했다.
최근 며칠 동안에는 휴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교전도 발생했다. 지난 8일 UAE가 다시 공격을 받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군과 미군 함정 간 산발적 충돌도 보고됐다.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란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재로 지난 4월 16일 휴전이 발표됐지만 완전한 충돌 중단에는 실패한 상태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들은 향후 국제 해상보호 임무 구성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영국은 이미 중동에 군함 추가 배치를 결정했고, 프랑스 역시 안전 항행 지원 준비에 나섰다.
이에 대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영국·프랑스 군함이 해상 보호를 명분으로 호르무즈 주변에 배치될 경우 이는 긴장 고조 행위로 간주될 것이며 무력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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