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긴축에 떠는` 5大 취약국 바뀐다…인도·터키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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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절 파이브` 손바뀜..원자재-제조업 수출국 `대조`
인도-터키 빠지고 러시아-나이지리아 새로 포함
  • 등록 2014-09-30 오전 8:52:10

    수정 2014-09-30 오전 8:52:4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정책으로 인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소위 `프래절 파이브`(Fragile Five·5대 취약국)의 면면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중반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출구전략 일정 공개로 긴축 발작(taper tantrum·연준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동요)을 일으켰던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프래절 파이브`가 이번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씨티그룹이 2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지난해만 해도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남아공은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가진 나라들로,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해외자본이 일거에 빠져 나가면서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길레르모 몬디노 씨티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준발(發) 긴축 발작이 경상수지 흑자국과 적자국에게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면 이번에 연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발작은 원자재 수출국과 제조업 제품 수출국에서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긴축 발작 이후 인도, 터키와 같은 제조업 제품 수출국들은 자국통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을 등에 업고 경상수지를 크게 개선시켰지만, 브라질과 남아공 등 원자재 수출국들은 오히려 적자폭을 더 확대시켰다.

이 때문에 연준이 이르면 내년초쯤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원자재 수출국들은 교역조건이 더 악화돼 수출 부진에 빠지고, 이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가 더 확대되는 동시에 자국 통화 가치 추락과 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몬디노 스트래티지스트가 전망했다.

특히 중국 경제 둔화가 이어지고 있고 연준 긴축이 미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채질한다면 이들 원자재 수출국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강한 달러 가치는 원자재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곤 한다.

몬디노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원자재 수출국들의 거시경제 취약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면 그 때 가서 자본 이탈이 늘어나고 시장에서의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 올들어 남아공 란드(rand)화와 브라질 레알(real)은 각각 미 달러화대비 5.6%, 8.2% 하락한 반면 인도 루피화와 터키 리라는 같은 기간 1.5%, 4.8% 하락에 그쳤다.

이런 맥락에서 씨티그룹은 향후 연준 긴축으로 인한 `프래절 파이브`에는 인도와 터키 대신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러시아와 나이지리아를 포함시키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몬디노 스트래티지스트는 “물론 이들 원자재 수출국들 사이에서도 일부는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등 대외 취약성에서 정도의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성장 둔화라는 문제는 공통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크 매튜스 뱅크 줄리어스베어 리서치담당 대표도 이같은 분석에 동조하고 있다. 특히 그는 기존 `프래절 파이브` 국가들 가운데 4곳이 이미 큰 선거를 치룬 만큼 향후 경제 전망도 지난해와 달라졌다며 “인도같은 나라는 이들 5개국에서 분명히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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