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 '인터넷 통제 책임자'에 시진핑 최측근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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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8-02 오전 8:27:43

    수정 2018-08-02 오전 8:27:43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새로운 ‘인터넷 차르’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이 임명됐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하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에 좡룽원(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가신문출판서 서장이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좡룽원 신임 중국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 주임[신화통신 제공]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은 중국의 악명높은 인터넷 검열·통제 정책을 관장하는 자리다. 중국 특유의 폐쇄적 인터넷 정책에 힘입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어 ‘인터넷 차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좡 주임은 시 주석의 직계 부하를 뜻하는 ‘시자쥔’ 그룹의 일원이다. 푸젠에서 이미 시 주석과 함께 일한 바 있는 그는 지난 4월 국가신문출판총서 서장직에 올랐고 이달 초부터는 ‘전국 음란물 매매 행위 단속 공작소조’의 부조장 겸 판공실 주임도 맡은 바 있다.

신화통신은 이제까지 판공실 주임을 맡았던 쉬린은 새로운 직책에 임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쉬린이 장젠궈 중앙선전부 부부장의 뒤를 이어 중국 정부부처의 공보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 직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쉬린 역시 시 주석이 상하이시 서기를 맡던 시절, 상하이시 선전부장을 지낸 측근 인사 중 하나다.

시 주석이 최측근을 인터넷 및 중앙 선전 부문에 기용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대내외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천다오인 상하이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강대국으로의 부상을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미국 반발을 불러왔고, 이는 무역전쟁의 한 원인이 됐다”며 “전략적 오류가 드러난 만큼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의 선전 업무도 지금까지의 공격적인 전략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대외 친화적인 중국의 면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 공산당에 대한 반대 여론 차단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내 ‘가짜 백신’ 파동이 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나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 위챗 등으로부터 시 주석과 지도부에 대한 비난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통제하고 사상 통제와 검열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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