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석탄화력발전 40%, 손해 보며 가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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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금융 싱크탱크 '카본 트래커 이니셔티브' 보고서
2030년 되면 56%로 껑충...탄소세·환경규제 등 영향
韓, 2024년이면 재생에너지 전력단가 석탄보다 저렴
  • 등록 2018-11-30 오전 9:00:15

    수정 2018-11-30 오전 9:00:15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전 세계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40%는 이미 손해를 감수하며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24년이면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의 전력 공급가가 신규 석탄화력발전보다 더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금융 싱크탱크인 카본 트래커 이니셔티브(Carbon Tracker Initiative)는 30일 ‘석탄화력발전소 증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경제성 측면에서도 중단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Powering down coal: Navigating the economic and financial risks in the last years of coal power)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6685개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제성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현재 전체 가동 용량의 95%(1900GW)에 해당하는 발전소와 건설 중인 발전소의 90%(220GW)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석탄화력발전 용량의 42%가 높은 연료비로 손해를 보고 있다. 2030년에는 손해 용량비율이 5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탄소세와 환경 규제 등이 석탄발전 비용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35%의 가동비용은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구축비용보다 높았다. 2030년이면 신규 재생에너지의 발전 설비 구축비용이 현재 가동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중 96%를 계속 가동하는 비용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에 대해 2030년이면 재생에너지 설비를 증설하는 비용이 현재 석탄발전 용량 중 99%의 가동비용보다 더 낮아진다고 밝혔다.

2024년이면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 신규 석탄화력발전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석탄 산업의 쇠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기업은 한국전력공사였으며 손실액은 870억 달러(약 97조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중국은 현재의 발전 방식을 고수하는 대신 파리기후협약을 따라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게 되면 3890억 달러를 아낄 수 있으며 유럽연합은 890억 달러, 미국은 780억 달러, 러시아는 2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글로벌 전략 커뮤니케이션협의회(GSCC))


이 같은 분석결과는 지난 10월 한국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 IPCC 총회(국제 기후 변동에 관한 정부 인사 간 총회)에서 나온 지구 기온 상승 1.5˚C 이내 억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소한 전 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59%를 2030년까지 폐쇄돼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정부 보조금을 확보하거나 환경규제를 지연·축소하지 못하면 전력회사와 주주들이 좌초자산의 위험에 크게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가 석탄산업을 보호하는 중국, 인도, 일본 등은 장기적으로 국가재정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본 트래커의 발전 및 전력사업 파트 대표이자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맷 그래이는 “이제 신규 석탄화력발전에 얼마를 투자해야 할지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떻게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할 것인가로 논의의 핵심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정책입안자들, 투자자들 및 시민 사회에 이러한 논의의 기초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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