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전공 중퇴생, '하늘서 깨먹는 티라미수' 대박 낸 사연

양지우 프롬 골든 피스 대표 인터뷰
백화점 팝업 점령에 신세계면세점 입점까지
"해외 관광객들도 '핫템' 하트 티라미수 찾아"
"신세계면세점 '혁신성' 브랜드 콘셉트와 궁합"
"K디저트 브랜드 도약 꿈…곧 신제품 출시 계획"
  • 등록 2025-03-14 오전 6:02:43

    수정 2025-03-17 오후 1:37:06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한국의 대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입점해 K디저트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했습니다. 면세점 중에서도 신세계면세점이 저희 브랜드 콘셉트와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변화를 좋아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점이요.”

양지우 프롬골든피스 대표가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 신세계면세점에 위치한 하트 티라미수 매대에서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화제의 디저트 ‘하트 티라미수’를 만든 양지우 프롬골든피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를 만나 신세계면세점 입점 비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프롬골든피스는 지난해 1월 정식 창업한 디저트 업체다. 업력은 짧지만 최근 굵직한 디저트 상품을 선보여 M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 디저트 ‘크림브륄레’와 같이 깨 먹는 방식의 ‘하트 티라미수’ 브랜드다. 최근 팝업 스토어(임시매장), 입점 등 백화점 업계의 러브콜까지 받는 곳이다.

하트 티라미수는 지난해 11월말 인천공항 제 2터미널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했다. 한국 현지인에 인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됐다. 대한항공이 있는 서편에서 매장이 있는 동편까지 오려면 20분을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곳까지 와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양 대표는 “요즘 젊은 해외 관광객은 한국인이 즐기는 디저트를 그대로 먹고 싶어한다”며 “면세점 구입 후 비행기에서도 먹을 수 있어서 ‘하늘에서 깨먹는 티라미수’로 유명하다”고 했다.

실제로 하트 티라미수는 신세계면세점의 효자 브랜드가 되고 있다. 다른 면세점은 초콜릿, 캔디, 한과 등 천편일률적 구성으로 외국인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면세점은 하트 티라미수가 하나의 집객 수단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하트 티라미수의 제 2터미널 신세계면세점 1월 매출은 전달 대비 155% 급증했다. 대부분이 해외 관광객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냉동고 설비까지 갖추는 등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였다. 인테리어 권한도 양 대표에게 맡겼다.

양지우 대표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데일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프롬골든피스의 화제 상품은 비단 하트 티라미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준 프리미엄 약과 ‘골든피스’도 있다. 한국 전통 디저트 약과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제품은 2023년 가수 지드래곤이 나이키와 협업 행사를 진행할 때 행사 디저트로 제안받아 ‘지드래곤 약과’로 유명세를 모았다. 프롬골든피스는 이런 성공을 기반으로 탄생한 K 디저트 브랜드다. 신세계면세점 매장에서는 하트 티라미수와 골든 피스도 선보이고 있다.

양 대표는 1998년생으로 올해 28살인 젊은피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다가 중퇴했다. 유튜브 등 빠르게 일과 부딪혀보고 싶다는 갈급함이 있어서였다. 평소 디저트를 좋아하는 양 대표는 유명 디저트 카페 후기를 올리는 인플루언서로도 활동 중이다. 한때는 아우어베이커리 등을 운영하는 CNP컴퍼니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일했다. 이후 본격적인 창업을 위해 한식·서양 디저트 공부도 시작했다. 여기에 양 대표의 감각까지 더해지니 소위 대박이 터지기 시작했다.

하트 티라미수를 떠올린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티라미수를 깨먹는다는 신기한 방식이 현재의 숏폼(짧은 동영상)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질 것이라는 구상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MZ세대의 관심이 몰리며 곧장 화제의 디저트가 됐다. 하트 티라미수는 더현대 서울에서 디저트 부문 팝업 역대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6주 팝업 기간 동안 매출 8억원을 달성했다.

양 대표는 “연기를 전공하면서 사람에 대한 탐구를 이어갔던 것이 제품 구상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다만 생각을 제품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당시 배우 김성철의 ‘티라미수 케익’ 노래가 뜨면서 제품도 덩달아 유명해져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양 대표의 꿈은 프롬골든피스를 K디저트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 골든 피스, 하트 티라미수 등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나 있다. 그는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제품을 구입 후 귀국하다 보니 제품이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진 상황”이라며 “대만 일본 홍콩 등 해외 업체들의 상품 납품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렌디한 한국적인 디자인을 입힌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치즈 케이크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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