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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티라미수는 지난해 11월말 인천공항 제 2터미널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했다. 한국 현지인에 인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됐다. 대한항공이 있는 서편에서 매장이 있는 동편까지 오려면 20분을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곳까지 와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양 대표는 “요즘 젊은 해외 관광객은 한국인이 즐기는 디저트를 그대로 먹고 싶어한다”며 “면세점 구입 후 비행기에서도 먹을 수 있어서 ‘하늘에서 깨먹는 티라미수’로 유명하다”고 했다.
실제로 하트 티라미수는 신세계면세점의 효자 브랜드가 되고 있다. 다른 면세점은 초콜릿, 캔디, 한과 등 천편일률적 구성으로 외국인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면세점은 하트 티라미수가 하나의 집객 수단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하트 티라미수의 제 2터미널 신세계면세점 1월 매출은 전달 대비 155% 급증했다. 대부분이 해외 관광객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냉동고 설비까지 갖추는 등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였다. 인테리어 권한도 양 대표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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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는 1998년생으로 올해 28살인 젊은피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다가 중퇴했다. 유튜브 등 빠르게 일과 부딪혀보고 싶다는 갈급함이 있어서였다. 평소 디저트를 좋아하는 양 대표는 유명 디저트 카페 후기를 올리는 인플루언서로도 활동 중이다. 한때는 아우어베이커리 등을 운영하는 CNP컴퍼니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일했다. 이후 본격적인 창업을 위해 한식·서양 디저트 공부도 시작했다. 여기에 양 대표의 감각까지 더해지니 소위 대박이 터지기 시작했다.
양 대표는 “연기를 전공하면서 사람에 대한 탐구를 이어갔던 것이 제품 구상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다만 생각을 제품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당시 배우 김성철의 ‘티라미수 케익’ 노래가 뜨면서 제품도 덩달아 유명해져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양 대표의 꿈은 프롬골든피스를 K디저트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 골든 피스, 하트 티라미수 등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나 있다. 그는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제품을 구입 후 귀국하다 보니 제품이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진 상황”이라며 “대만 일본 홍콩 등 해외 업체들의 상품 납품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렌디한 한국적인 디자인을 입힌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치즈 케이크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