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홈의 미닉스 ‘더 플렌더’가 소형 음식물처리기 돌풍을 일으키자 스마트카라와 쿠쿠 등 기존 업체들도 흰색 위주의 단순한 디자인을 앞세운 소형 제품군을 추가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업계 1위에 올라선 앳홈의 미닉스 ‘더 플렌더’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97% 증가했다. 지난 3월 출시한 ‘더 플렌더 프로’가 사전예약 판매 시작 30분 만에 1000대를 모두 판매했다. 홈쇼핑에서도 1시간 동안 5000대 완판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을 이끌었다. 더 플렌더의 누적판매량은 18만대를 넘어섰다.
앳홈은 더 플렌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150억원을 돌파한 만큼 올해 두 배 이상인 23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쿠쿠도 이달 초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에코웨일’ 출시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1시간 동안 약 2000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쿠쿠는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휴식가구·가전 브랜드 ‘레스티노’처럼 아예 단독 브랜드화했다. 이번에 선보인 2ℓ 신제품이 출시 이후에도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하루 1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쿠쿠 음식물 처리기 판매 성장률은 올 1분기 10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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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도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연이어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앳홈에 1위 자리를 내준 스마트카라는 지난 12일 2ℓ 용량의 ‘스마트카라 400 프로 X’를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5ℓ 대용량 제품 ‘블레이드X’의 강력모드를 탑재해 치킨 뼈나 게 껍데기 같은 딱딱한 음식 부산물도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카라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이달부터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첸도 지난 4월 빠른 건조와 절삭, 건조기능을 강조한 3리터 대용량 음식물처리기 ‘제로빈’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자인 가전 브랜드 루메나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FD20’을 지난달 출시했으며 신일전자(002700)는 현재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음식물처리기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가 가정 내 필수 가전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장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마다 신제품 출시 경쟁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